'개발자를 위한 SaaS' 펑션투웰브, 프리 시리즈A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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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개발 업무를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펑션투웰브가 12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모비딕벤처스의 주도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매쉬업엔젤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약 1년 만의 추가 자금 조달이다. 회사는 또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추가 사업자금 5억원을 확보했다.지난해 문을 연 이 회사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SaaS를 내놨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앱 등에서 이용자가 실제로 보는 화면과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앱 이용자가 볼 수 없는 뒷단의 개발 업무를 맡는 백엔드 개발자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기존엔 디자이너가 건네준 디자인 시안을 개발자가 코드로 바꾸는 '디자인 투 코드' 작업이 번거로웠지만, 회사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일종의 시험용 코드를 만들어준다. 개발자는 이를 다듬는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베타 서비스 동안 세계 189개 나라에서 약 1만7000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3월엔 디캠프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승호 펑션투웰브 대표는 개발 업무를 직접 겪은 개발자 출신이다. 같은 회사 박범준 최고기술책임자(CTO)와는 오랜 동료 사이다. 두 사람은 의료·헬스케어 분야에 몸담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이쪽 업계는 '개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항상 개발자 부족에 시달려 왔다. 한 집에서 먹고 자던 두 사람은 매일 밤 '어떻게 하면 개발자들이 개발을 편하게 할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끊임없는 고민은 아예 개발자에 초점을 맞춘 SaaS 회사 창업의 계기가 됐다.회사는 향후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위한 '올 인 원' 서비스가 되는 게 목표다. 이 분야에선 '피그마'의 아성을 넘보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피그마에서 디자인 시안이 나오고 나면 그다음 UI 업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몫인데, 이 분야서는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이 파편화돼 있는 실정"이라며 "컴포넌트 중심 방법론을 도입해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투자 유치 이후 추가 인력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6명의 인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제품 개발 인력 3~4명과 마케팅 인력 2명 정도를 추가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이번 투자는 모비딕벤처스의 주도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매쉬업엔젤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약 1년 만의 추가 자금 조달이다. 회사는 또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추가 사업자금 5억원을 확보했다.지난해 문을 연 이 회사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SaaS를 내놨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앱 등에서 이용자가 실제로 보는 화면과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앱 이용자가 볼 수 없는 뒷단의 개발 업무를 맡는 백엔드 개발자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기존엔 디자이너가 건네준 디자인 시안을 개발자가 코드로 바꾸는 '디자인 투 코드' 작업이 번거로웠지만, 회사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일종의 시험용 코드를 만들어준다. 개발자는 이를 다듬는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베타 서비스 동안 세계 189개 나라에서 약 1만7000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3월엔 디캠프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승호 펑션투웰브 대표는 개발 업무를 직접 겪은 개발자 출신이다. 같은 회사 박범준 최고기술책임자(CTO)와는 오랜 동료 사이다. 두 사람은 의료·헬스케어 분야에 몸담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이쪽 업계는 '개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항상 개발자 부족에 시달려 왔다. 한 집에서 먹고 자던 두 사람은 매일 밤 '어떻게 하면 개발자들이 개발을 편하게 할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끊임없는 고민은 아예 개발자에 초점을 맞춘 SaaS 회사 창업의 계기가 됐다.회사는 향후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위한 '올 인 원' 서비스가 되는 게 목표다. 이 분야에선 '피그마'의 아성을 넘보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피그마에서 디자인 시안이 나오고 나면 그다음 UI 업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몫인데, 이 분야서는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이 파편화돼 있는 실정"이라며 "컴포넌트 중심 방법론을 도입해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투자 유치 이후 추가 인력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6명의 인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제품 개발 인력 3~4명과 마케팅 인력 2명 정도를 추가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