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세종문화회관, 여의도·한강공원 연계한 랜드마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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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월10일까지 전문가 대상 디자인 공모서울시가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가칭)을 시민들이 상시 찾을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이자, 한강과 맞닿은 또 하나의 명소로 조성할 국내외 전문가를 찾는다.
시는 15일부터 8월10일까지 88일간 도시, 건축, 조경, 문화, 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참가 등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디자인공모 기본계획에는 한강과 가까운 곳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배치해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통합하고 녹지 축을 연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대중문화 콘텐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모 참가자는 △대공연장, 중극장, 연습실, 전시장, 교육시설 등의 문화시설 △시민과 서울항 이용객 등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집객시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지하 주차장 등을 여의도공원 서북단 3만4000㎡ 공간 내 필요 용도 및 면적을 기준으로 설계자가 상상하는 랜드마크 규모에 맞게 설계하면 된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축디자인과의 조화, 공간 및 프로그램 연계, 여의도공원 생태환경 등을 고려한 여의도공원 재편 방안과 여의도 내 대중교통으로부터 접근성을 강화하는 등 대상지 주변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안해야 한다.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해 건폐율, 용적률, 층수 제한은 두지 않지만 고도 제한(65m)을 적용해 건축물 높이는 최대 50m 이내여야 한다.
공모 참가 업체는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을 통해 등록하면 된다. 설계지침, 참가 등록 방법 및 향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모안 제출 마감일에 맞춰 심사위원명단을 공개한다. 결과는 8월18일 발표한다.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기획 디자인공모를 통해 도심으로 격상된 여의도 위상에 맞는 한강 수변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최상의 설계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 예정이었으나, 여의도공원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문래동 구유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 미흡하고, 부지의 크기가 협소해 계획적 한계가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