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외면받던 리츠, 쏠쏠한 배당에 저가매수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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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KRX리츠 TOP 10' 5%↑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리츠 가격이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배당 수익을 노린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전기차보다 많이 올라
"오피스 빌딩 등 투자 매력 높아"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5.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테마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4.1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은 같은 기간 0.89% 하락했다.ESR켄달스퀘어리츠(7.45%), 코람코에너지리츠(4.26%), 신한알파리츠(2.9%) 등 주요 리츠들이 이달 들어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8.7%), ‘KRX 전기차 TOP15지수’(-5.73%), ‘KRX 게임 K-뉴딜지수’(-0.65%) 등 주요 지수들은 뒷걸음질쳤다.
업계에선 저평가 매력이 투자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는 작년 6월 1200선에서 지난달 805까지 추세 하락했다. 레고랜드 사태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오피스 빌딩 투자와 관련한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배당금 지급액은 그대로인데 리츠 가격이 떨어지면서 배당 매력도가 높아졌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주요 리츠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6.67% △코람코더원리츠 7.34% △ESR켄달스퀘어리츠 6.63% △코람코에너지리츠 6.57% 등 6~7%대에 달한다. 지난해 4~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가량 높아졌다.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6.5%로 여전히 한 자릿수대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달리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 부족 등으로 국내 리츠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