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 이북도민 54명 고국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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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제3 땅굴 등 방문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제29차 국외 이북도민 고국방문단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고국 방문단은 6·25 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인 황해도 출신 이북도민 1세대 장인규 씨(86), 1970년 독일로 파견돼 광부로 근무한 함경남도 출신 이명원 씨(77) 등 6개국 21개 지역의 국외 이북도민 54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5명, 캐나다 9명, 호주와 독일이 각 3명, 아르헨티나와 뉴질랜드가 2명씩이다. 이들의 출신지는 함경남도가 14명, 황해도 13명, 평안남도 10명, 평안북도 8명, 함경북도 5명, 미수복 경기와 강원지역이 총 4명이다.이들은 16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제3땅굴과 오두산 통일전망대, 서해수호관·시화호 조력발전소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조국의 안보 현실과 발전상 등을 살펴보고, 출신 도별로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9번째를 맞이한다. 해외에서 사는 이북도민의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외 이북도민사회와 국내 도민 간 친목과 결속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지금까지 총 4520여 명이 국내에 방문했다.
이훈 행안부 이북5도위원장은 “그동안 이북 도민이 중심이 돼 자유·인권·법치·민주주의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평화통일의 가치를 높여왔다”며 “국외 이북도민께서도 민간 외교관임을 잊지 말고 평화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 협력의 구심점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