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 앨범 발매 없었는데…1Q 영업익 전년비 41% 증가

큐브엔터테인먼트(182360, 이하 '큐브엔터')가 15일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별도 및 연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약 127억원, 영업이익은 약 1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했고, 매출액은 같은 기간 약 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43억, 영업이익은 약 9억원을 기록했다.

큐브엔터는 "내부적으로 아티스트 컴백 없이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에 앨범 발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여자)아이들의 인기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주요 아티스트들이 모두 컴백했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여 음반 매출을 제외한 엔터 부문의 모든 매출 항목에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대면 공연 및 해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행사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350% 증가했고, 이는 지난해 반기 누적 행사 매출 실적의 두 배 이상"이라고 짚었다.

주요 아티스트들이 컴백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일 비투비가 미니 12집 '나의 바람(Wind And WIsh)'으로 컴백해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날 (여자)아이들이 미니 6집 '아이 필(I FEEL)'로 컴백했다.

(여자)아이들의 신보는 자체 최다인 선주문 110만장을 기록하며 전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울러 오는 6월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도 예정돼 있다. 큐브엔터는 "지난해에 비해 확대된 글로벌 팬덤을 고려해 회당 좌석 규모 및 도시당 공연 횟수 등을 증가시켜 충분한 레버리지가 발생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큐브엔터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현지 오프라인 입점 매장 수 확대로 인한 시설투자 비용 및 신제품 마케팅 등 광고선전비 증가로 일본 종속회사의 화장품 유통 사업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당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 투자 및 광고선전비 효과가 2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화장품 유통 사업 부문의 향후 실적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