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찾은 MB "대통령 일할 수 있게 해줘야"

"총선 관심없어, 나라 잘됐으면"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15일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을 함께한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청계천 일대를 산책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5일 옛 참모들과 함께 자신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복원한 청계천을 찾았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서는 “어려울 때니까 (대통령에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과 함께한 전직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청계천 산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뒤 세 번째 공개 행보다. 이날 행사에는 류우익·정정길·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조해진·정운천·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등 옛 ‘친이계’ 인사를 포함해 40여 명이 동행했다.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서도 “한·일관계는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라며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가는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을 앞두고 공개 행보와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총선에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해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이라며 “우리 국민들, 시민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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