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이 모인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원모임)은 16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의 소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모임은 전원위 소위 구성을 통해 지난달 10∼13일 백가쟁명 방식으로 이뤄진 전원위 논의를 바탕으로 조속히 선거제 개편 결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원모임 운영위원인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전해철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잇달아 면담했다.
조 의원은 면담이 모두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통하고, (선거제 개편 논의에) 좀 진전이 있게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소위 구성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어쨌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서 윤 원내대표는 "원론적으로는 공감하는데 당 내부적으로 소통하고 정리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 시간을 좀 달라"고 언급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그는 윤 원내대표의 이러한 언급에 대해 "(이견이) 있기 때문에 되는 방향,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하려면 사전 소통과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쪽 분위기에 대해선 "박 원내대표 본인은 (소위 구성에) 긍정적인 입장인데 당 내부 사정은 통일돼있지 않으니까 내부적인 (소통) 과정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