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학·기업과 손잡고 배터리 인재 키운다

포스텍·경북대 등 협력체계 구축
삼성SDI와 전문 연구인력 양성
포항시가 대학,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2차전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항시는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 시장의 글로벌 경쟁 우위를 주도하기 위해 관련 분야 초격차 기술을 선제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핵심 인재 양성에도 협력한다.포스텍은 철강 에너지 소재 대학원을 중심으로 2차전지 교수진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2차전지 산업을 이끌 전문 연구인력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항테크노파크와 POMIA는 2차전지 전후방 연관기업 지원, 2차전지 공정 기술 개발, 실증평가 지원 등 지역의 2차전지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한다.

포항시는 지난 2월 한동대 경북대 영남대 영진전문대 경일대 등 대구·경북권 대학들과도 2차전지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했다.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시는 2차전지산업을 선도할 배터리 특화단지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연간 양극재 18만t(16.6%)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외 2차전지 소재 핵심 기업들의 투자가 밀려들면서 지난해까지 포항에 투자된 금액은 17개사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올 들어서는 11개사에서 12조원 규모(2030년까지)의 2차전지 투자를 결정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정부가 포항을 배터리특화도시로 지정하면 2030년께 포항은 세계 소재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1100만 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