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울증갤러리 신대방팸 이어 신림팸 수사

미성년 여성 유인 마약, 성착취 의혹
서울 관악경찰서는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서 생겨난 '신림팸' 소속 20대 남성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신림팸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를 근거지로 모여 미성년 여성을 유인해 음주, 마약을 권하고 성착취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림팸에서 직접 피해를 입거나 그들의 범죄 행동을 아는 회원들의 인터넷 글 등 제보가 이어져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림팸에 속했던 20대 여성은 타인의 신체를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지난달 21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10대 학생이 우울증갤러리와 연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이 커뮤니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신림팸과 마찬가지로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모인 '신대방팸'에 속한 4명을 최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폭행·협박죄,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를 적용, 이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A양의 사망 이후 온라인에서 그가 신대방팸으로부터 성착취 등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