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주유소·충전소 가장 싼 곳은?…오일나우, 35억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입력
수정
운전자 정보 추천 앱 '오일나우'를 운영하는 퍼즐벤처스가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율리시스캐피탈, 페넌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8개월 만의 추가 투자다. 포레스트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는 지난달 결성한 파인트리3호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2019년 주유소 비교 추천 앱으로 출발한 오일나우는 전기차 충전소, 차량용품, 운전자보험, 신용카드 추천과 직영 주유소 운영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앱 다운로드는 150만 건을 넘어섰다. 주유·충전 결제 분야로도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주유 시장은 약 66조원, 전기차 충전 시장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투자자는 오일나우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아우르는 점에 집중했다. 투자를 주도한 조남휘 포레스트파트너스 부장은 "전기차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등록 대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 차량의 2%에 불과하고, 2030년이 돼도 대다수는 내연기관차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미 주유 시장과 충전 시장 양측에 유의미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향후 높은 서비스 사용률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분야로 넓혀보면 국내 5대 산업 중 하나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지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리고 정보 비대칭이 극심하다"며 "이런 산업을 색다른 접근 방식으로 혁신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봤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회사는 경쟁력으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내세웠다. 전국 130만여명의 차량 운전자들이 실시간으로 제보하는 현장 리뷰들을 담았다. 지금까지 데이터를 모은 주유소 수는 전국 1만5000여 곳이다. 100만 회 이상의 주유기록을 통해 차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주유소까지의 거리, 기름값 등을 계산해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해준다.
노현우 퍼즐벤처스 대표는 카카오 해외사업개발팀과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일했다. 운전자가 가장 자주 소비하는 '주유'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나아가 차량 유지 전반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해소하자는 목표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주유 영역을 타깃으로 한 덕분에 다른 앱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이용자 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노 대표는 "운전자는 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수많은 선택지를 마주하게 되는데, 정보 탐색에 피로도가 가중되고 연간 차량 유지에 평균 800만원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지출이 발생되곤 한다"며 "데이터 분석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이를 낮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2019년 주유소 비교 추천 앱으로 출발한 오일나우는 전기차 충전소, 차량용품, 운전자보험, 신용카드 추천과 직영 주유소 운영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앱 다운로드는 150만 건을 넘어섰다. 주유·충전 결제 분야로도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주유 시장은 약 66조원, 전기차 충전 시장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투자자는 오일나우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아우르는 점에 집중했다. 투자를 주도한 조남휘 포레스트파트너스 부장은 "전기차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등록 대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 차량의 2%에 불과하고, 2030년이 돼도 대다수는 내연기관차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미 주유 시장과 충전 시장 양측에 유의미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향후 높은 서비스 사용률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분야로 넓혀보면 국내 5대 산업 중 하나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지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리고 정보 비대칭이 극심하다"며 "이런 산업을 색다른 접근 방식으로 혁신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봤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주유에 데이터 접목... 개인화가 경쟁력
회사는 경쟁력으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내세웠다. 전국 130만여명의 차량 운전자들이 실시간으로 제보하는 현장 리뷰들을 담았다. 지금까지 데이터를 모은 주유소 수는 전국 1만5000여 곳이다. 100만 회 이상의 주유기록을 통해 차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주유소까지의 거리, 기름값 등을 계산해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해준다.
노현우 퍼즐벤처스 대표는 카카오 해외사업개발팀과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일했다. 운전자가 가장 자주 소비하는 '주유'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나아가 차량 유지 전반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해소하자는 목표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주유 영역을 타깃으로 한 덕분에 다른 앱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이용자 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노 대표는 "운전자는 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수많은 선택지를 마주하게 되는데, 정보 탐색에 피로도가 가중되고 연간 차량 유지에 평균 800만원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지출이 발생되곤 한다"며 "데이터 분석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이를 낮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