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社 1분기 영업익·순익 '뒷걸음질'…매출만 올라

거래소, 코스피·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 발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코스피·코스닥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 한전 제외해도 영업익·순이익 급감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대상 코스피 상장사 622곳의 연결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52.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57.6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2.7%로 각각 4.46%포인트, 4.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매출은 5.69% 증가한 697조374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9.14%) 제외 시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34%, 47.98% 줄었다. 매출은 8.87% 늘었다. 지난해 이례적인 영업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 시에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66% 크게 줄었다. 순이익도 50.07% 감소했다. 매출만 5.04%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작년 3월 112.64%에서 올해 3월 말 114.8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622개사 가운데 올 1분기 흑자기업은 470개사(75.56%)로 전년(489개사·78.62%) 대비 19개사(3.1%포인트)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52개사(24.44%)로 작년 1분기(133개사·21.38%) 대비 늘었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 10개 업종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는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 12개 업종이 감소한 반면, 운수장비, 기계 등 5개 업종은 늘었다. 순이익은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 14개 업종이 줄었고, 운수장비, 기계 등 3개 업종은 증가했다. 금융업 42개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9.57%, 10.94% 늘었다. 증권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12% 늘었고, 보험도 16.33% 증가했다.

코스닥 글로벌, 미편입 기업 대비 성장성·수익성↑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222곳 중 분석 가능 법인 1115곳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조4902억원, 순이익은 2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2.2%, 26.3% 각각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67조6036억원으로 7.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포인트, 1.7% 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110.7%로 전년(107.5%) 대비 3.2%포인트 늘었다.

분석대상 회사 1115곳 중 650개사(58.3%)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 102개사는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나머지 548개사는 흑자를 지속했다. 적자기업은 465개사(41.7%)로 이중 182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며, 283개사는 적자지속 기업이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미편입 기업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 46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해 미편입기업 대비 4배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 순이익률은 4.3%로 미편입기업의 영업이익률(3.3%)과 순이익률(3.6%)을 웃돌았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