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낙관론에 국내 증시 강세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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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0.5% 안팎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데다 미 증시를 짓누르던 중소형 은행 리스크도 눈에 띄게 완화됐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상승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증시는 부채 한도 협상 관련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일 부채 한도 협상 기대 심리는 이미 일부 반영이 되었던 점을 감안 상승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 증시는 0.5% 이상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부채한도, 경기침체, 지역은행 리스크 등 미국 증시의 3가지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으로 강세 출발 예상된다”며 “호재 거리가 있는 AI(인공지능)와 반도체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1% 대 상승 마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1.24% 오른 33420.7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1.19% 상승한 4158.77로, 나스닥지수는 1.28% 오른 12500.5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지였지만 정치권이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났다. 전날 예금이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지역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가 10.19% 급등하는 등 지역 은행에 대한 경계 심리가 완화됐다. S&P500 은행 지수는 이날 4.46% 급등하며 지난 11월 10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 부채한도 협상 속도 내나 17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협상 전망이 낙관론을 확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기자회견 당시 4120~4130선에 머물던 S&P500 지수는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2시께 4164까지 치솟았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해 “결국,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디폴트를 막을 재무부의 비상조치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 140여명은 하루 전 공개서한을 통해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신속하게 상향해달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시나리오와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미국 전기차 랠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례 주총에서 올해 하반기에 사이버트럭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는 17일 4.41% 급등한 173.86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연례 주총에서 올해 후반기부터 전기 트럭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 트럭이 생산되면 연간 25만~50만 대를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동안 침체에 빠져 수많은 기업이 도산할 것이지만 테슬라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회사 전망을 낙관했다. 다른 전기차 업체도 일제히 올랐다. 니콜라는 4.75% 급등한 0.73달러를, 루시드는 3.58% 급등한 7.23 달러를, 리비안은 2.52% 상승한 13.4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 3% 급등 국제유가도 미국발 훈풍에 3% 가까이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 선물은 2.8% 상승한 배럴당 72.8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2.7% 상승한 76.9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공급 과잉 우려를 상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대폭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가 오르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원유 재고는 500만배럴 증가했는데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9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상승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증시는 부채 한도 협상 관련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일 부채 한도 협상 기대 심리는 이미 일부 반영이 되었던 점을 감안 상승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 증시는 0.5% 이상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부채한도, 경기침체, 지역은행 리스크 등 미국 증시의 3가지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으로 강세 출발 예상된다”며 “호재 거리가 있는 AI(인공지능)와 반도체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1% 대 상승 마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1.24% 오른 33420.7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1.19% 상승한 4158.77로, 나스닥지수는 1.28% 오른 12500.5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지였지만 정치권이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났다. 전날 예금이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지역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가 10.19% 급등하는 등 지역 은행에 대한 경계 심리가 완화됐다. S&P500 은행 지수는 이날 4.46% 급등하며 지난 11월 10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 부채한도 협상 속도 내나 17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협상 전망이 낙관론을 확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기자회견 당시 4120~4130선에 머물던 S&P500 지수는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2시께 4164까지 치솟았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해 “결국,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디폴트를 막을 재무부의 비상조치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 140여명은 하루 전 공개서한을 통해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신속하게 상향해달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시나리오와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미국 전기차 랠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례 주총에서 올해 하반기에 사이버트럭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는 17일 4.41% 급등한 173.86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연례 주총에서 올해 후반기부터 전기 트럭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 트럭이 생산되면 연간 25만~50만 대를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동안 침체에 빠져 수많은 기업이 도산할 것이지만 테슬라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회사 전망을 낙관했다. 다른 전기차 업체도 일제히 올랐다. 니콜라는 4.75% 급등한 0.73달러를, 루시드는 3.58% 급등한 7.23 달러를, 리비안은 2.52% 상승한 13.4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 3% 급등 국제유가도 미국발 훈풍에 3% 가까이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 선물은 2.8% 상승한 배럴당 72.8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2.7% 상승한 76.9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공급 과잉 우려를 상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대폭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가 오르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원유 재고는 500만배럴 증가했는데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9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