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력사 美스펙트럼, 나스닥 상장유지 조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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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영업일 연속 종가 1달러 이상 유지한미약품의 협력사인 미국 스펙트럼파마슈티컬스가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10영업일 연속 1달러 이상의 종가를 유지하며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
스펙트럼은 나스닥 상장규칙(Listing Rule) 5550(a)(2)에 명시된 상장 유지 요건을 다시 달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5550(a)(2)는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은 주당 1달러의 주가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나스닥은 30영업일 이상 연속으로 종가가 1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기업에 이를 통지한다. 기업은 통지일로부터 180영업일 이내에 10영업일 연속으로 1달러 이상의 종가를 기록해야 상장폐지되지 않는다.
스펙트럼은 작년 11월 2일 나스닥 상장 자격 직원(Listing Qualifications Staff)으로부터 30영업일 이상 1달러 이상 종가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서면 통지를 받았다. 이후에도 스펙트럼의 종가는 지난 2월 9~10일 및 3월 3일을 제외하고 모두 1달러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1달러 이상의 종가를 유지하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스펙트럼의 종가는 전일 대비 3.39% 오른 1.22달러를 기록했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한국명 롤론티스)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기업이다. 스펙트럼은 작년 10월 미국에 롤베돈을 출시했다. 출시 첫 분기인 작년 4분기에 1000만달러(약 133억원), 올해 1분기에 1560만달러(약 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말을 기준으로 스펙트럼 지분 7.4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미국 제약사 어셋티오홀딩스는 스펙트럼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스펙트럼 주주에게는 스펙트럼 보통주 1주당 어셋티오 보통주 0.1783주를 주겠다고 했다. 어셋티오와 스펙트럼의 인수합병은 올해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5월 18일 8시 55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