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중 작가, 캐나다인 2천명과 한글 설치미술 만든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캐나다인들과 함께 한글 설치미술 작품을 만든다.

그는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캐나다 한인미술가협회(회장 문안나)와 함께 '한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8일 동포 매체와 협회 등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올해 연말까지 워크숍 형태로 전개된다.

첫 워크숍은 최근 토론토 에디스베일 커뮤니티센터에서 2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 작가의 한글 설치미술에 대한 설명회와 함께 열렸다.

'내가 아는 것'이라는 주제의 워크숍은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7.62cm 길이의 정사각형 종이 위에 한글로 문장을 쓰고, 크레파스로 색칠을 하는 작업으로 진행된다. 강 작가는 참가자들이 만든 그것을 모아 한글 설치미술로 만들 예정이다.

한마디로 시민참여형 '커뮤니티 아트'이다.

기획자인 로열온타리오뮤지엄(ROM) 한국관의 권성연 큐레이터는 "오는 12월까지 캐나다 시민 2천여 명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대중과 작가의 쌍방향 경험예술로써 한글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작가는 "자음과 모음으로 이뤄진 화합의 문자인 한글은 대중이 참여하는 공공미술에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충청북도 청주 출신인 강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프랫인스티튜드를 졸업한 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