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안보가 최우선인 시대…'이것' 고려해 분산투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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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민균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배분본부장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3기를 맞아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과 연쇄 정상외교를 진행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 역시 재닛 앨런 재무부 장관이 대중 관계에 있어 경제적 이익과 상충되더라도 안보가 최우선이라고 선언하며, 기술 확보 및 공급망 재건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중 간 패권 다툼 및 탈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 이제 세계 각 국가들은 국가 안보를 경제에 우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최근 한미 워싱턴 선언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간 더욱 선명해진 동맹관계를 구축하며, 미국 대 중국·러시아 구도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는 선택을 내렸다.
한편, 한국의 전체 수출 중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이 중 대중국 수출 비중은 최고치였던 2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전망치와 비교해 보면 미국은 1.2%에서 1.6%로, 중국은 4.4%에서 5.2%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한국은 2.0%에서 1.5%로 낮아져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었는데, 앞선 대외 정책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렇듯 각 국가들이 국가 안보를 우선으로 선택적인 동맹을 맺고, 공급망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수출과 투자 다변화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해야 하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특정 국가에 치우친 투자가 아닌 글로벌한 분산투자가 더욱 중요해진 시기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가 안보를 구성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를 키울 필요가 있다. 국가 안보는 전통적인 군사, 천연 자원, 보건 및 공급망과 같은 분야 외에 배터리, 재생에너지, 사이버보안, 우주, 반도체 등과 같은 첨단 기술 산업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중 반도체, 배터리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올해 초 배터리 관련 주식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국가 안보 우선 시대에는 지역 분산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국내 안보 관련 산업의 잠재된 리스크 또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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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균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배분본부장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3기를 맞아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과 연쇄 정상외교를 진행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 역시 재닛 앨런 재무부 장관이 대중 관계에 있어 경제적 이익과 상충되더라도 안보가 최우선이라고 선언하며, 기술 확보 및 공급망 재건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중 간 패권 다툼 및 탈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 이제 세계 각 국가들은 국가 안보를 경제에 우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최근 한미 워싱턴 선언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간 더욱 선명해진 동맹관계를 구축하며, 미국 대 중국·러시아 구도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는 선택을 내렸다.
한편, 한국의 전체 수출 중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이 중 대중국 수출 비중은 최고치였던 2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전망치와 비교해 보면 미국은 1.2%에서 1.6%로, 중국은 4.4%에서 5.2%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한국은 2.0%에서 1.5%로 낮아져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었는데, 앞선 대외 정책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렇듯 각 국가들이 국가 안보를 우선으로 선택적인 동맹을 맺고, 공급망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수출과 투자 다변화를 통해서 성장을 지속해야 하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특정 국가에 치우친 투자가 아닌 글로벌한 분산투자가 더욱 중요해진 시기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가 안보를 구성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를 키울 필요가 있다. 국가 안보는 전통적인 군사, 천연 자원, 보건 및 공급망과 같은 분야 외에 배터리, 재생에너지, 사이버보안, 우주, 반도체 등과 같은 첨단 기술 산업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중 반도체, 배터리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올해 초 배터리 관련 주식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국가 안보 우선 시대에는 지역 분산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국내 안보 관련 산업의 잠재된 리스크 또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