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실패가 두려운 곳에" 블루포인트, 스타트업 다큐 공개…OTT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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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는 것은 당연히, 실패가 두려운 분야에서 많이 이뤄져야 한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가 있다. 창업자가 그 미래를 앞으로 끌어당길 것이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약 2년에 걸쳐 제작한 벤처투자 생태계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과거 벤처 열풍부터 이어진 창업가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이를 돕는 모험자본의 이야기를 다뤘다.
블루포인트는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투자업계 관계자와 스타트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베팅' 시사회를 진행했다. 2회차로 나눠 진행된 이날 시사회는 관객 약 35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영상 제작은 토스, 넥슨의 브랜드필름을 만든 콘텐츠 기획사 몽규(MonQ)가 맡았다.
투자사가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한 건 의외라는 평가다. 블루포인트 측은 "여전히 대중에게 생소한 초기 투자의 역할을 알리고 창업을 응원하는 한편 최근 경색된 투자 시장에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스타트업 생태계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이어 "전통적 관점에서 보면 다큐 제작 같은 활동은 낭비처럼 여겨질 수 있다"면서도 "다큐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참여한다면 초기 투자의 '파이'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는 투자·창업 생태계에서 활약하는 30여명의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진행된다. 블루포인트 임직원뿐만 아니라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실장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안성우 직방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이 출연한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총 3편의 에피소드 가운데 1편과 2~3편의 통합 예고편만 공개됐다. 1편은 2000년대 초 IT 버블을 다뤘다. 포털, 게임 등 현재 산업을 이끄는 많은 기업이 태동한 시기였지만, 몰려든 유동성에 벤처투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덧씌워진 시기였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버블은 언젠가 터진다"며 "스타트업이 단단한 체력을 준비하도록 돕는 게 투자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큐 전체 내용은 추후 OT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외 다양한 OTT와 다큐 배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와 박성호 몽규 대표가 다큐 제작 과정과 배경 등을 공유했다.
박성호 몽규 대표는 “블루포인트에서 미팅을 진행하자고 했을때 처음에는 브랜드필름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했다”며 “이용관 대표와 이야기하며 (투자)업에 대한 인식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활황기에 준비했던 다큐를 어느덧 투자 혹한기에 공개하게 됐다"며 "본질적으로 스타트업은 항상 실패의 위험이 따라오는만큼,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다큐의 메시지는 여전히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가 있다. 창업자가 그 미래를 앞으로 끌어당길 것이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약 2년에 걸쳐 제작한 벤처투자 생태계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과거 벤처 열풍부터 이어진 창업가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이를 돕는 모험자본의 이야기를 다뤘다.
블루포인트는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투자업계 관계자와 스타트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베팅' 시사회를 진행했다. 2회차로 나눠 진행된 이날 시사회는 관객 약 35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영상 제작은 토스, 넥슨의 브랜드필름을 만든 콘텐츠 기획사 몽규(MonQ)가 맡았다.
투자사가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한 건 의외라는 평가다. 블루포인트 측은 "여전히 대중에게 생소한 초기 투자의 역할을 알리고 창업을 응원하는 한편 최근 경색된 투자 시장에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스타트업 생태계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이어 "전통적 관점에서 보면 다큐 제작 같은 활동은 낭비처럼 여겨질 수 있다"면서도 "다큐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참여한다면 초기 투자의 '파이'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과 투자' 주제... OTT에 배급 논의
이번 다큐멘터리 제목인 '베팅'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스타트업에 자본을 공급해 성장을 돕는 초기 투자사의 역할을 부각하는 의미다. 총3편으로 이뤄진 다큐는 창업과 투자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됐다. 1편에선 2000년대 초 '벤처 붐'과 명암을, 2편에서는 ESG 요구에 기술이라는 답을 내놓은 스타트업, 3편에선 실패에 맞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의 역할을 담았다.이야기는 투자·창업 생태계에서 활약하는 30여명의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진행된다. 블루포인트 임직원뿐만 아니라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실장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안성우 직방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이 출연한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총 3편의 에피소드 가운데 1편과 2~3편의 통합 예고편만 공개됐다. 1편은 2000년대 초 IT 버블을 다뤘다. 포털, 게임 등 현재 산업을 이끄는 많은 기업이 태동한 시기였지만, 몰려든 유동성에 벤처투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덧씌워진 시기였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버블은 언젠가 터진다"며 "스타트업이 단단한 체력을 준비하도록 돕는 게 투자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큐 전체 내용은 추후 OT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외 다양한 OTT와 다큐 배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와 박성호 몽규 대표가 다큐 제작 과정과 배경 등을 공유했다.
박성호 몽규 대표는 “블루포인트에서 미팅을 진행하자고 했을때 처음에는 브랜드필름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했다”며 “이용관 대표와 이야기하며 (투자)업에 대한 인식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하면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활황기에 준비했던 다큐를 어느덧 투자 혹한기에 공개하게 됐다"며 "본질적으로 스타트업은 항상 실패의 위험이 따라오는만큼,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다큐의 메시지는 여전히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