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루이비통 입은 어린 자녀…"자제해달라" 지적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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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주세요"
최근 어린 자녀에게 명품을 사입히는 부모들이 늘어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온라인상에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아이에게 명품을 입히지 말라"며 이 같은 지적에 나섰다.지난 17일 온라인상에는 '애 엄마들, 애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 작성자 A 씨는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아이가) 명품을 (착용)해도 된다"면서도 "그럴 여력이 없는 분들은 (아이에게 명품을) 입히지 말라"고 운을 뗐다.
A 씨는 "아이한테 구찌, 루이비통 키링이나 백팩 등 명품 액세서리 입히던 부모님 무리가 있었다"며 "근처에 있던 성인들이 '머리핀 예뻐 보인다', '내 인형이랑 바꾸자', '내 가방이랑 바꾸자'라고 하면 아이들이 순순히 바꿔주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 부모님들이 학교로 전화 와서 난리가 난다. 학교에서 (명품 제품이) 없어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서는 더 힘들다"며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말라', '바꿔주지 말라'고 설명해도 10분만 같이 그네 타고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싹 사라진다"고 비판했다.이어 "특히 낯선 사람이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하면 (아이들이) 경계심을 갖기는커녕 강아지에 정신 팔리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가의 물품, 액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공문으로 보내도 입히는 부모님들은 계속 입히고 도난당하더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고가의 키즈 명품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2월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아동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넘게 성장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어린이 명품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어 키즈의 경우, 지난해 유·아동복 매출이 2020년 대비 약 32% 성장해 1조2016억원을 기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어린 자녀에게 명품을 사입히는 부모들이 늘어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온라인상에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아이에게 명품을 입히지 말라"며 이 같은 지적에 나섰다.지난 17일 온라인상에는 '애 엄마들, 애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 작성자 A 씨는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아이가) 명품을 (착용)해도 된다"면서도 "그럴 여력이 없는 분들은 (아이에게 명품을) 입히지 말라"고 운을 뗐다.
A 씨는 "아이한테 구찌, 루이비통 키링이나 백팩 등 명품 액세서리 입히던 부모님 무리가 있었다"며 "근처에 있던 성인들이 '머리핀 예뻐 보인다', '내 인형이랑 바꾸자', '내 가방이랑 바꾸자'라고 하면 아이들이 순순히 바꿔주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 부모님들이 학교로 전화 와서 난리가 난다. 학교에서 (명품 제품이) 없어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서는 더 힘들다"며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말라', '바꿔주지 말라'고 설명해도 10분만 같이 그네 타고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싹 사라진다"고 비판했다.이어 "특히 낯선 사람이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하면 (아이들이) 경계심을 갖기는커녕 강아지에 정신 팔리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가의 물품, 액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공문으로 보내도 입히는 부모님들은 계속 입히고 도난당하더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고가의 키즈 명품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2월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아동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넘게 성장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어린이 명품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어 키즈의 경우, 지난해 유·아동복 매출이 2020년 대비 약 32% 성장해 1조2016억원을 기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