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골드러시 시대" 주가 5배 오를 주식은?

"AI용 GPU 수요 증가로 실적 더 좋아질 것"
월가 투자자들 엔비디아 목표 주가 상향조정
오펜하이머, 목표주가 350달러로 올려
노르웨이 투자사 "10년 내 기업가치 5배 증가 예상"

테크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들은 AI 최대 수혜주로 엔비디아를 꼽으며 주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서스퀘한나 파이낸셜그룹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는 "AI '골드러시'가 시장 전반에서 진행중"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강력하게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GPU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일부 반도체의 가격이 오르면서 엔비디아의 수익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 가격을 종전 31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오펜하이머의 릭 샤퍼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를 "생성형 AI 확산의 최대 수혜주"라며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중인 데이터센터 대여 사업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클라우드 사업자들로부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노르웨이 투자사 스토어브랜드 글로벌솔루션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필립 립먼 펀드매니저는 "AI를 개발하는 데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생산한다"며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가 향후 10년 동안 5배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AI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가치가 뛸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성형 AI가 에너지 생산,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약사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무한하며 엔비디아는 이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그동안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316.78달러로 4.97%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0.51% 상승한 318.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