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연준에 맞서지말라'...미리 예측하고 움직이면 위험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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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현재 금융시장 전망

5월 미국FOMC에서 금리를 추가 25bp인상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였으나 한국 기준금리와의 차이가 1.75%까지 더욱 벌어지며 원/달러 환율을 1300원까지 상승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시 초래할 경기악화와 금리 유지시 부담이 될 환율 리스크 사이에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발표된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치 3.5%보다는 낮아지며 견조한 수치를 보였지만 채용공고 감소 및 신규고용 감소추세로 경기 둔화 시그널을 보이며 시장의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지난달 OPEC+의 감산 발표가 무색하게 경기침체 우려감이 높아지며 WTI유가는 5월 다시 63$ 수준까지 재차 하락한 후 70달러 초반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주가와 달리 유가는 침체 우려감에 더욱 영향을 받는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여 아직까지는 긴축 종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OSPI, KOSDAQ 지수는 4월 중순경 급격한 하락세를 맞으며 1~3월의 지속된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Sell In May(5월에 매도전략)의 유효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금리 역전상황과 고금리, 고환율과 유가하락추세를 고려해 볼 때 경기 악화 시그널이 강하여 이익실현과 비중 축소를 통한 리스크관리가 다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에 대한 조언

긴축기조로 인해 상당기간 'Good is Bad, Bad is Good'이 자주 화두에 오르며 경제지표 해석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하여 최종적으로 가야할 방향성(물가안정)과 그 길로 가는 과정의 어려움(신용위험 발생)을 우선적으로 체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활용되는 금리 인상 정책은 본질이 물가안정에 있지만 결국 시장 유동성 흡수를 초래하여 자본시장에서 유동성 축소를 유발합니다.

이는 결국 자산가격 하락을 초래하기 때문에 연착륙/경착륙의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명제와 메카니즘들을 투자의 나침표로 삼아 각종 지표와 정책결정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투자의사결정을 한다면 자산가격의 급격한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가지고 어려운 시장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아이디어

계속되는 고금리정책으로 인하여 경제 체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지만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신용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상대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잡히거나 또는 더욱 강력한 침체시그널이 발생되기 전까지 미 연준에서 금리 인하는 계획이 없다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미리 예측하고 움직이기에는 다소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에 맞서지 말라’라는 투자 격언을 참고하여 바닥을 예측하기보다는 리스크관리와 유동성 확보를 우선으로 접근하는 안정적인 투자방법으로 자산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둔 자산관리로 접근할 필요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