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특화 부천아트센터, 웅장한 오르간 연주로 문 열어
입력
수정
상주 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세계적 악단 되도록 노력" 경기 부천에 클래식 특화 공연장으로 들어선 부천아트센터가 19일 웅장한 오르간 연주로 공식 개관했다. 전국에서 8번째로 문을 연 1천석 이상의 클래식 특화 공연장이다.
이날 개관 공연에는 1천445석의 콘서트홀이 관객들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미처 예매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밖 잔디광장에 캠핑 의자나 돗자리를 펴놓고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방송되는 실시간 영상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날 개관 공연은 부천아트센터의 자랑인 대형 파이프오르간 연주로 시작됐다.
4천576개 파이프와 63개 스탑, 4단 건반, 2대의 연주 콘솔로 이루어진 오르간이다.
지자체 건립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것은 부천아트센터가 최초다.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은 웅장한 울림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곧이어 부천아트센터의 상주 오케스트라인 부천필하모닉이 거대한 화음으로 축제에 합류했다.
첫 곡은 슈트라우스의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전 서곡'. 부천아트센터를 소개하기에 안성맞춤인 선택이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호른, 트럼펫, 팀파니 등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가 자신의 소리를 자랑하듯 성대한 음량을 뿜어냈고, 여기에 오르간까지 어우러지면서 빈틈없이 꽉 찬 음이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이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바이올린 임지영, 첼로 이상 엔더스, 피아노 박상욱)이 빠른 템포로 흥을 돋웠다.
2부에서는 베이스, 메조소프라노, 테너, 소프라노 등 다양한 음역의 성악가들이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을 펼쳤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뒤 관객들은 환호와 함께 열띤 박수를 보냈다.
지휘봉을 든 장윤성 부천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와 단원들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장윤성은 "저희가 할 일이 많다.
이제는 홀이 좋네, 나쁘다는 핑계도 될 수 없다"며 "세계 최고의 홀이 있으니 앞으로 더 세계적인 악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앙코르곡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서곡'을 선택하며 "원래 이 곡에는 오르간이 들어있다.
국내에는 4천500개 관을 가진 악기(파이프오르간)가 별로 없어 빼고 연주됐다.
아마 (국내에서) 오르간과 함께 원곡을 그대로 연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부천아트센터 개관을 함께 뿌듯해했다.
지난달 말 열린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천 시민 이신행(53) 씨는 "예전에 부천 공연장에서 클래식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오르간은 없었다"며 "부천아트센터에 오르간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연주를 들어보고 싶어 치열하게 예매했다"고 말했다.
딸 이지민(20) 씨도 "부천에 영화제도 있고 다른 문화행사가 많아서 공연장이 있었으면 했는데 이렇게 큰 공연장이 생겨서 자부심이 든다"며 "부천아트센터를 계기로 부천이 문화 예술 도시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천아트센터는 이날부터 7월까지 개관 기념 공연을 이어간다.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가 이끄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5월 20일), 현악사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5월 28일), 장한나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6월 13일), 조수미와 베를린필 12 첼리스트(7월 8일), 조성진 독주회(7월 9일)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연합뉴스
이날 개관 공연에는 1천445석의 콘서트홀이 관객들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미처 예매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밖 잔디광장에 캠핑 의자나 돗자리를 펴놓고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방송되는 실시간 영상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날 개관 공연은 부천아트센터의 자랑인 대형 파이프오르간 연주로 시작됐다.
4천576개 파이프와 63개 스탑, 4단 건반, 2대의 연주 콘솔로 이루어진 오르간이다.
지자체 건립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것은 부천아트센터가 최초다.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은 웅장한 울림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곧이어 부천아트센터의 상주 오케스트라인 부천필하모닉이 거대한 화음으로 축제에 합류했다.
첫 곡은 슈트라우스의 '오르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전 서곡'. 부천아트센터를 소개하기에 안성맞춤인 선택이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호른, 트럼펫, 팀파니 등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가 자신의 소리를 자랑하듯 성대한 음량을 뿜어냈고, 여기에 오르간까지 어우러지면서 빈틈없이 꽉 찬 음이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이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바이올린 임지영, 첼로 이상 엔더스, 피아노 박상욱)이 빠른 템포로 흥을 돋웠다.
2부에서는 베이스, 메조소프라노, 테너, 소프라노 등 다양한 음역의 성악가들이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을 펼쳤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뒤 관객들은 환호와 함께 열띤 박수를 보냈다.
지휘봉을 든 장윤성 부천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와 단원들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장윤성은 "저희가 할 일이 많다.
이제는 홀이 좋네, 나쁘다는 핑계도 될 수 없다"며 "세계 최고의 홀이 있으니 앞으로 더 세계적인 악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앙코르곡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서곡'을 선택하며 "원래 이 곡에는 오르간이 들어있다.
국내에는 4천500개 관을 가진 악기(파이프오르간)가 별로 없어 빼고 연주됐다.
아마 (국내에서) 오르간과 함께 원곡을 그대로 연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부천아트센터 개관을 함께 뿌듯해했다.
지난달 말 열린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천 시민 이신행(53) 씨는 "예전에 부천 공연장에서 클래식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오르간은 없었다"며 "부천아트센터에 오르간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연주를 들어보고 싶어 치열하게 예매했다"고 말했다.
딸 이지민(20) 씨도 "부천에 영화제도 있고 다른 문화행사가 많아서 공연장이 있었으면 했는데 이렇게 큰 공연장이 생겨서 자부심이 든다"며 "부천아트센터를 계기로 부천이 문화 예술 도시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천아트센터는 이날부터 7월까지 개관 기념 공연을 이어간다.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가 이끄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5월 20일), 현악사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5월 28일), 장한나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6월 13일), 조수미와 베를린필 12 첼리스트(7월 8일), 조성진 독주회(7월 9일)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