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대담 앞두고 소폭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대담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0포인트(0.20%) 오른 33,601.3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4포인트(0.27%) 상승한 4,209.4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5포인트(0.05%) 오른 12,695.0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대담을 비롯해 연준 당국자 발언과 기업실적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연준 이사회 주최 콘퍼런스에서 동부시간 오전 11시부터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지금까지 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어떻게 평가하고, 연준의 6월 행보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최근 들어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방향 전환에 나서긴 이르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이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6월 회의에서도 얼마든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축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에도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혀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40%가량으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 정도다. 이는 1주일 전에 각각 84%, 16%였던 수준과 비교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파월 의장이 참석한 콘퍼런스에서 가진 1부 행사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이 더 둔화할 수는 있지만, 팬데믹 이전에 경험했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자연 금리가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중요한 것은 매우 낮은 자연금리(natural rate)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자연 금리는 중립 금리를 말하며 이는 인플레이션도 디플레이션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정도를 유지하는 정도 이론적 금리이다.

팬데믹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 초저금리 시대로 돌아갈지, 아니면 더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더 높은 금리 시대에 들어설지 주목해왔다.

S&P500지수 내 9개 업종이 오르고, 임의소비재와 기술 관련주들은 소폭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12개월 뒤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0.7%가량 하락했다.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5% 이상 급락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망치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나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올 부채한도 합의에 대한 기대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나온 건설적인 모멘텀이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96%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53%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95%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91%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3% 오른 배럴당 72.40달러를,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4% 상승한 배럴당 76.42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