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도공장 협상 끝내 결렬"…한국 투자설 다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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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세금 문제 관련 이견 끝내 안 좁혀져"
머스크 "韓, 최우선 투자 후보지" 발언 재조명

블룸버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부품 조달, 인센티브 등 공장 건설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를 찾은 테슬라 대표단이 막판에 공장 건설을 제안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방대한 규모의 인도 소비 시장 공략을 위해선 언젠가 현지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관련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1년 동안 협상을 교착 상태에 놓이게 했던 세금 문제가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대표단은 회의에서 100%에 달하는 인도의 차량 수입세를 낮춰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 측은 “자동차 회사 한 곳을 위해 인도의 세금 제도를 바꿀 순 없다”며 반대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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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한발 양보해 공장 설립을 재차 제안했지만, 또 한 차례 결렬된 것이다. 테슬라나 인도 정부 측은 이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진 않았다.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인도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공장 설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대통령실은 머스크 CEO가 윤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 지역”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간에도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면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제반 투자 여건을 검토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