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 얘기하던 그곳'…회담장은 아카데미상 로케지 [G7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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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촬영지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담의 회담장은 그랜드프린스호텔히로시마다. 히로시마가 지역구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무상 시절이던 2016년 G7 외무장관 회의도 이 호텔에서 열였다.
2016년 G7 외무장관 회담장으로도
시 남단 섬에 있어 경호에 적합
1994년 8월 개업한 지상 23층의 이 호텔에는 500개가 넘는 객실과 바다가 보이는 풀장이 있다. 경호에 적합한 입지가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랜드프린스호텔히로시마는 히로시마시 남단의 작은 섬 우지나시마(宇品島)에 있다. 삼면이 바다이고 시가지로부터는 한 개의 다리로만 연결돼 있다.이 호텔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가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편집영화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유명세를 탔다. 영화의 주요 로케 장소로 이 호텔이 사용됐다.최상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주인공인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죽은 아내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이 주목을 받았다. 지금도 영화의 로케 장소를 보기 위해 호텔을 찾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회담 기간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호텔이 있는 우지나시마에는 1500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전교생이 60명이 초등학교도 하나 있다. 정상회담 기간 동안에는 주민들도 통행증을 소지해야만 섬을 드나들 수 있다.히로시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일본의 3대 풍경' 가운데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츠쿠시마신사도 각각 21일과 20일까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G7과 초청국 정상들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