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김진표 옆 188㎝ 트뤼도의 '이 행동'…"나라망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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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옆 트뤼도 '매너다리'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방한 당시 김진표 국회의장과 사진을 찍으면서 키를 맞추고자 다리를 벌린 '매너다리'가 해외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 일각서 "나라망신" 비판
최근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트뤼도 총리는 지난 17일 오전 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 연설 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 의장을 만났다.이후 트뤼도 총리는 김 의장과의 기념 촬영에서 다리를 벌려 자세를 낮췄다. 김 의장의 키도 170㎝로 작은 키가 아니지만, 트뤼도 총리는 188㎝의 장신이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런 행동을 '매너다리'라고 부른다.트뤼도 총리의 매너다리에 현장에 있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폭소가 터져 나왔다. 김 의장도 "내가 발을 좀 들어야겠다"고 말하곤 실제로 까치발을 드는 시늉을 하며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도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김 의장이 트뤼도 총리와의 20㎝ 키 차이를 두고 장난을 치면서 발끝을 들어 올렸고 트뤼도 총리는 잠깐 몸을 숙여 김 의장과 키를 맞췄다고 전했다.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도 이날 '트뤼도 총리가 한국에서 '매너 다리'를 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 자세는 존중의 표시이며 큰 키에 적용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캐나다 매체 내셔널포스트도 '트뤼도가 한국에서 이상한 포즈를 취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런 보도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뤼도 총리의 매너다리를 두고 '무례하다', '나라 망신'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보수 매체로 분류되는 '트루 노스'는 "일부 캐나다인들은 트뤼도 총리가 또 한 번 해외에서 캐나다를 망신시켰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