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출몰 흰개미 전국 번식할 수도"…확산 가능성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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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흰개미의 출몰은 전날 한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거주한다는 누리꾼 A씨는 "창문을 열고 자고 일어났더니 집에 알 수 없는 곤충이 수십 마리 나타났다"며 날개가 달린 모습의 개미 사진을 올렸다. 이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서식하는 게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어 학명 외 정식 이름이 없다. 국내에서 발견되던 흰개미는 마른나무가 아닌 물기를 머금을 나무를 위주로 갉아먹는다. 하지만 이번엔 흰개미는 물기 정도와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나무를 갉아 먹는다.
흰개미가 우리나라에 나타난 건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후가 바뀌면서 도시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더 뜨거운 열섬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또 대규모 목조 주택이 밀집한 서울이라는 조건이 남부보다 서식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17일 나타난 강남 논현동 흰개미에 대해 18~19일 긴급 방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아직 흰개미의 국내 유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