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났다"…눈 안보이던 80대, 시력 찾은 '놀라운 방법'

눈 안보여 10년 넘게 글도 못 봤는데
허리 치료하다 '번쩍'
린리 후드 박사 사진=뉴스허브 영상 캡쳐
뉴질랜드에서 기적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80대 여성 작가가 화제다. 10여년 이상 글도 제대로 못 읽던 여성 작가가 허리 치료 중 눈이 좋아진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와 뉴스허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린리 후드 박사가 오타고 대학이 시행하는 만성 요통 완화 실험에 참여했다가 시력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후드 박사는 통증과 관련한 뇌 부위에 전류를 보내는 전극 모자를 쓰고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아왔다.

기적은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나타났다. 녹내장 때문에 10년 넘게 운전은 물론 읽거나 쓰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시력이 좋아졌다. 심지어 그는 프로젝트 참가자 중 '가짜 치료'를 받는 플라시보 실험 그룹의 일원이었다는 것이다. 뇌 부위에 전기 자극을 받은 게 아닌 피부에만 전기 자극을 줬는 데도 시려깅 회복했다.

프로젝트를 담당자는 "피부 자극이 시력을 담당하는 부위로 전달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4주 동안 후드 박사의 시력이 꾸준히 좋아져 지금은 거의 100% 회복됐다고 했다.후드 박사는 시력 회복으로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다며 그동안 생각해두었던 책들을 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