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어떻게 '뮤지컬의 도시'가 됐나…제17회 DIMF 내달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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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독·프 등 6개국 19개 뮤지컬 개막지난 19일 막을 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다.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양한 행사
2000년대 초중반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양아트센터, 수성아트피아 등 대형 공연장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텅 빈 공연장을 살리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2007년 시작했다. 그동안 230만명의 관객이 DIMF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 덕분에 부산이 '영화의 도시'라면, 대구는 '뮤지컬의 도시'로 불리게 됐다.올해 DIMF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만에 제대로 열리는 축제다. 뮤지컬의 원조 영국의 '나인 투 파이브'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카자흐스탄 등 총 6개국 19개 작품이 축제 기간 동안 개막한다.
폐막작인 카자흐스탄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는 카자흐스탄의 전설적 가수이자 민중 영웅인 로자 바글라노바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그밖에 프랑스 우화에 한국 판소리를 엮은 뮤지컬 '바벨-오', 국내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한 '비밀의 화원'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공연장 바깥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엔 태국 대학을 포함해 총 8곳이 공연을 연다. 뮤지컬 음악계 1인자로 꼽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특강과 인기 배우 신영숙과 함께 하는 '스타 데이트', '뮤지컬 토크쇼', '백스테이지 투어'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축제는 다음달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 114개국으로 송출되는 'DIMF 어워즈'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K뮤지컬'의 수준을 세계 관객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외국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