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고향사랑기부금 '쑥쑥'…월평균 1억원 기탁

2천800여명 기부행렬…답례 품목도 57개로 다양화
전북 익산시에 대한 고향 사랑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이후 넉달여만에 4억원을 돌파했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인근 군산시에 1억원(770명)이 기부된 것과 비교하면 4배 많다.

이 기간 총 2천880명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첫 달 300여명에 그쳤던 기부자는 2월 580여명, 3∼4월은 2천여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부액은 10만원대가 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평균 기부금은 14만원가량이다.

기부지역은 도내가 42.13%로 가장 많고 서울이 14.45%, 자매도시 경주가 있는 경북지역이 13.5%로 뒤를 이었다. 답례품은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와 쌀이 절반가량 선택돼 인기를 끌었다.

시는 더 많은 기부자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답례품 분야와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우선, 시는 지난해 탑마루 쌀과 삼기농협 고구마 등 대표 특산품이 포함된 12개 답례품을 선정한 후 지역 기업과 협의해 현재 57개로 늘렸다.
특히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익산농협의 '생크림 찹쌀떡'이 입점했으며 콤부차와 꽃차, 서동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비롯해 국보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유적을 형상화한 작품들도 준비했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품목을 선보인 결과 매월 2천만원 이상의 답례품이 소비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이바지하고 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를 또 하나의 기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기관이나 단체들과 상호 협력하며 참여를 유도해 왔다.

지난해부터 농협 익산시지부, 애향 본부 등 각종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를 돋워왔다.

아울러 인근 지자체인 전주, 자매도시 경주 등과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에 동참하기로 협약하며 상호기부 활동에 협력해왔다.

시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유명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프로골퍼 박현경 씨는 홍보대사 가운데 제일 먼저 기부금을 내며 고향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으며 뒤이어 인기 트로트 가수인 김용임 씨도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고향 사랑 마음을 담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기부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기부금 사업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