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냉동피자 1위 될 것"…CJ, '축구장 12개 크기' 최대 공장 가동

미국 슈완스 피자공장 9만㎡로 증설
'식품공룡' 네슬레 점유율 따라잡아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세계 최대의 냉동피자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식품공룡' 네슬레를 제치고 미국 냉동피자 시장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증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설 확장으로 슈완스 살리나 피자공장은 총 9만㎡ 규모로 확장된다. 이는 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로, 세계 최대규모의 냉동피자 생산시설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슈완스 피자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한다. 2025년에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들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슈완스 냉동피자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은 이번 증설로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레드바론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0년 15.5%에서 올 4월 기준 19.4%로 상승했다. 1위 제품인 네슬레의 디조르노(20.4%)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CJ제일제당의 목표는 미국 1위 식품기업이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 미국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첫 해인 2019년 약 2조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3년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CEO는 "미국 내 급증하는 냉동피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레드바론 브랜드의 생산 역량을 크게 늘렸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자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