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기관 전유물 옛말…'채권 개미' 올해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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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올해 4월까지 소매채권 판매액 13조 원계속되는 금리 고공행진에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5년 이상 장기채 비중, 올초대비 15%p↑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지난달(4월)까지 판매한 소매채권 금액이 1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34조 원어치의 소매채권을 판매한 바 있다.
그간 채권은 낮은 변동성과, 큰 거래금액으로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쿠폰 금리가 오르면서 개인 투자가 활발해졌다.
나아가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예상에 채권 가격이 오를 것이라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분석이다.무엇보다 국고채 등 장기채권의 급등세가 눈에 띄는데, '국고채 19-6(국고01125-3909)' 채권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지난해(2022년) 저점 대비 21% 상승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채권 가운데 '만기 5년 이상 장기 채권' 비중은 올해 초 4%에서 3월 말 19%로 15%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치솟은 관심에 관련 상품도 잇따르는 모습인데, 메리츠증권은 지난 17일 단기 통화안정채권(통안채)에 투자할 수 있는 ETN 3개 종목을 상장하는 등 개인 채권 투자자 끌어들이기에 한창이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