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차별' 경고한 딘킨스…'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

㈜LG는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인 스테파니 딘킨스를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교수인 딘킨스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했다. 20년 넘게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해온 아티스트인 그녀의 작품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딘킨스는 최근 여러 작품을 통해 첨단기술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편견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대표작인 ‘비나48(Bina48)과의 대화’란 제목의 영상 작품에도 이 같은 주제가 녹아있다.

이 영상은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모티브로 제작한 AI 로봇 ‘비나48’과 딘킨스가 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나48은 디킨스와의 대화에서 인종·성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드러냈다. AI 기술개발 인력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 이 같은 왜곡된 시간을 불러왔다고 딘킨스는 봤다. 특정 소수의 사고·가치관이 AI에 주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딘킨스는 이를 바로잡으려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심사위원단은 딘킨스 작품에 대해 “AI가 우리 일상에 미칠 파급력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고 평가했다.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작년에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신설된 시상식으로 수상자는 10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김익환 기자/뉴욕=정소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