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흐무트 포위되지 않았다"…러시아에 함락 부인(종합)

G7 정상회의 끝나고 기자회견…"바흐무트도 히로시마처럼 부흥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 대해 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에 의한 바흐무트 함락을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 마을의 풍경에 대해 "원폭자료관에서 본 (원자폭탄 투하 후) 히로시마 사진과 비슷하다"며 전쟁의 참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바흐무트도 히로시마처럼 반드시 부흥한다"면서 전후 우크라이나 부흥과 관련해 "일본의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승리와 그 이후 평화가 (나의) 꿈"이라며 "세계에서 전쟁을 없애야 한다.

러시아를 최후의 침략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동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을 비판한 뒤 자신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원 내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