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 성과 기반 평가로 연구원 연봉차 확대

"과제중심서 성과중심 R&D…교감형 휴머노이드·실사혼합 메타버스 개발"

최대 규모 정부 출연 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성과 기반 인사 평가를 통해 연구원 간 연봉 차등 폭을 확대하는 등 성과 중심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22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ETRI는 박윤규 2차관 주재로 연구개발 혁신방안 보고회를 열고 과제 중심이었던 연구개발을 성과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정부 지정 연구개발 과제에 성과가 좋은 연구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경쟁형 단계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야별로 임무를 정의하고 연구 시한 등 목표를 설정해 연구한 뒤 민간 외부 전문가에게 공인 인증 수준의 강도 높은 성과 측정을 받게 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성과 중심 연구조직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다른 정부출연연구소에 모범이 돼서 임무 중심 연구개발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무 중심 연구개발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연구 목표 등이 국가·사회의 요구를 올바르게 반영하고 있는지 수시로 정부와 소통하면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ETRI는 AI, 6G,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보안기술 등을 연구 역량을 결집해야 할 중점전략 분야라고 소개했다. 이 기관은 2027년까지 초당 100경 번 연산(1엑사플롭스)할 수 있는 엑사스케일 AI 컴퓨터, 인간처럼 맥락적 이해·추론이 가능한 AI를 개발하고, 2025년까지 지능형·교감형 휴머노이드 로봇, 세계 최고 수준의 실사 혼합 메타버스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