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 우려 송정해수욕장 서핑구역 오히려 확대됐다

군·파라솔 업체 양보…작년보다 10m 늘어난 250m로 확정
축소 우려를 낳았던 올여름 부산 송정해수욕장 해양레저구역(서핑구역)이 군 부대와 파라솔 업체 등의 양보로 작년보다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여름(7~8월) 송정해수욕장 서핑 활동 구간을 250m(안전구역 제외)로 확정하는 내용을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250m는 지난해(240m)보다 10m 늘어난 수준이다.

당초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 기간 송정해수욕장 서핑 구간은 군 휴양소 부활로 120m로 예정돼 서핑 동호인들과 서핑업체들의 반발을 샀다. 반발 여론이 높아지자 관할 해운대구가 직접 육군 53사단과 파라솔 업체(주민단체) 등을 만나 서핑구역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육군 53사단은 서핑 구간과 붙은 군 하계 휴양지(전투 수영장) 중 일부인 60m를, 파라솔을 운영하는 단체 7곳도 각각 10m씩 모두 70m를 서핑 구역으로 양보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수욕장 이용방식이 최근 물놀이에서 레저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하였기 때문에 해수욕장 운영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서핑 동호인들이 올해 여름에도 송정해수욕장에서 안전하게 서핑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