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청년층 취업자 12만명 급감…"일자리 질까지 무너진다"

4월 청년층 풀타임 취업 전년 대비 12만명 감소
"청년 일자리 정책 기조 변화해야"
'풀타임' 청년층 취업자가 급감하고 있다. 마포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는 구직자들의 모습/한경DB
‘풀타임’ 청년층 취업자가 급감하고 있다. 일자리의 단순 감소뿐만 아니라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입법조사처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청년층(15~29세) 풀타임 취업자는 363만5652명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 동월(375만4789명) 대비 11만9137명 감소한 수치다.

풀타임 취업자란 주 40시간 이상 일한 노동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고용의 질을 판단하는 데 이용하는 통계다. 예컨대 일주일에 20시간 일할 경우 0.5명이 된다.

국내 청년층 풀타임 취업자는 작년 8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올해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치가 1월(-11만8554명), 2월(-9만8076명), 3월(-4만16명) 등으로 소폭 둔화됐지만, 지난달 들어 감소폭이 커지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상용직 근로자’도 감소세다. 지난달 기준 248만169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6766명 줄었다. 3월(-4만4546명)보다 큰 감소폭이다. 모든 나이대를 포함한 전체 상용근로자(1610만5000명)가 전년 동월 대비 46만4000명 증가한 것과 반대의 흐름이다.

김 의원은 “고용 한파로 청년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