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위험한 나라?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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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은 매우 존중받습니다. 여성 관광객이 혼자 밤에 돌아다녀도 어떠한 위협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치안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사우디 여행의 큰 걸림돌’이란 한국경제신문 지적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우디는 혼자 여행, 가족레저, 여행, 친구들끼리의 여행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관광자원을 가진 나라”라며 “역사, 문화, 휴양 등 모든 것을 한번에 겪을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시작하며 외국 관광객들에게 빗장을 열었다. 전 국토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뛰어넘는 중동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는 것. 하지만 알다바그 대표는 관광산업 활성화의 목표가 단순히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한 측면도 물론 있다”면서도 “관광산업은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산업이란 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고 사우디 국민들도 해외에 많이 나가야 사회에 다양성을 불러올 것”이라며 “관광산업이 예술, 과학, 문학, 교육 등을 번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불과 4년 전까지 전 세계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배타적인 국가 중 하나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확신에 차있었다.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란 점도 강조했다. 알다바그 대표는 “코로나19 이전 50만명이 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중동 지역을 방문했는데 대부분 UAE, 카타르, 요르단 등에 집중돼있었다”며 “앞으론 이들이 사우디를 방문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우디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유치를 목표로 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5만3000명이다. 그는 “2030년까지 올해의 네 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업체들과 여러 사업들을 쉴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단순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만들겠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현재 한국인들이 사우디에 방문하기 위해선 전자비자(e-비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우디 국영항공사 사우디아항공으로 리야드나 제다행 항공편에 탑승할 경우 96시간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다른 목적지를 가기 전 사우디에서 경유하고 1박 이상 스톱오버(중간체류)할 경우엔 1박의 무료 숙박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알다바그 대표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10~14박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술은 금지돼있지만 술 생각이 안날 정도로 즐거운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치안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사우디 여행의 큰 걸림돌’이란 한국경제신문 지적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우디는 혼자 여행, 가족레저, 여행, 친구들끼리의 여행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관광자원을 가진 나라”라며 “역사, 문화, 휴양 등 모든 것을 한번에 겪을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시작하며 외국 관광객들에게 빗장을 열었다. 전 국토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입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뛰어넘는 중동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는 것. 하지만 알다바그 대표는 관광산업 활성화의 목표가 단순히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한 측면도 물론 있다”면서도 “관광산업은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산업이란 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고 사우디 국민들도 해외에 많이 나가야 사회에 다양성을 불러올 것”이라며 “관광산업이 예술, 과학, 문학, 교육 등을 번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불과 4년 전까지 전 세계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배타적인 국가 중 하나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확신에 차있었다.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란 점도 강조했다. 알다바그 대표는 “코로나19 이전 50만명이 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중동 지역을 방문했는데 대부분 UAE, 카타르, 요르단 등에 집중돼있었다”며 “앞으론 이들이 사우디를 방문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우디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유치를 목표로 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5만3000명이다. 그는 “2030년까지 올해의 네 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업체들과 여러 사업들을 쉴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단순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만들겠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현재 한국인들이 사우디에 방문하기 위해선 전자비자(e-비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우디 국영항공사 사우디아항공으로 리야드나 제다행 항공편에 탑승할 경우 96시간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다른 목적지를 가기 전 사우디에서 경유하고 1박 이상 스톱오버(중간체류)할 경우엔 1박의 무료 숙박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알다바그 대표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10~14박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술은 금지돼있지만 술 생각이 안날 정도로 즐거운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