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는 '통대창 먹방'…그냥 따라 했다간 큰일 난다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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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인기 먹방 콘텐츠'
'의사 절대 안먹는 음식' 꼽혀
고지혈증·동맥경화 위험 높아

최근 들어 유튜브 내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 중 하나인 '통대창 먹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통대창이 특유의 기름진 맛과 식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각종 위험 질병에 노출될 우려를 표하고 있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대창 먹방'은 지난해 말 먹방 유튜버들이 고기나 붉닭볶음면 등에 곁들여 먹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통대창'만 따로 먹는 이들이 늘어났다. 유튜브 내 관련 인기 영상들은 대부분이 300만~400만회를 넘었으며, 1000만회를 훌쩍 넘어선 콘텐츠도 눈에 띈다.

'통대창 먹방'은 대창을 자르지 않고 통으로 자글자글한 기름에 구워 먹는 것을 뜻한다. 대창의 경우 곱창에 비해 겉 부분에 내장 지방이 많이 붙어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창은 속에 지방이 들어가 있는데, 이는 기존에 겉에 붙어있던 지방을 양말 말듯 뒤집어서 요리했기 때문이다.다만 대창은 말 그대로 '기름 덩어리'로 이뤄져 있다. 지방 중에서도 좋지 않은 동물성 포화지방산으로 꽉 찬 부위에 속하는 '고지방 음식'에 해당한다.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창은 식사로 치면 거의 기름만 먹는 셈"이라며 "만성질환자는 절대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이라고 경고했다.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으면 혈중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혈관 벽 안에 기름을 끼게 한다. 이렇게 되면 뇌나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혀 고지혈증이 생기기 쉽다. 이외에도 대창을 과다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 비만, 당뇨, 동맥경화, 협심증, 뇌졸중 등에도 노출될 위험이 크다.
김수희 경민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는 "대창은 섭취를 자주 해서는 안 되고, 먹더라도 충분한 채소를 꼭 곁들여 먹어야 한다"며 "특히나 주의가 필요한 음식"이라고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