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도 찍었다"…다시 뜨는 '일본 증시' 투자해 볼까[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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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일본 증시, 30년 이상 침체 겪다 최근 부활
워런 버핏의 일본 투자 선호 발언…외국인 투자 '급증'
일본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니케이225(Nikkei225) 주가지수는 1971년부터 일본경제신문사가 산출하고 발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업종대표성과 유동성이 높은 225개의 종목을 선정해 계산하는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코스피나 S&P500 등과는 달리 시가총액은 무시하고 단순히 개별 종목의 주가만으로 지수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고로 또 다른 일본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TOPIX지수는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합니다.니케이225 주가지수가 2023년 5월19일 30,80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90년 8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 지수입니다. 7054포인트까지 떨어졌던 때가 2009년 3월이니 거의 V자 커브를 그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OPIX지수도 2161.69로 마감했는데 역시 1990년 8월 이후 최고점입니다. 2023년 들어 니케이225 주가지수는 18%, TOPIX지수는 14% 상승했으니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상승률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일본 증시의 상승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2020년 초 만해도 100~110엔에서 움직이던 달러당 엔화 환율은 2022년 10월 150엔까지 올라가더니 현재에도 130엔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엔화의 가치가 상당히 하락했다는 뜻이죠. 이는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강화시켜 일본의 수출 주력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엔화의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일본 주식이 싸게 보이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투자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의 일본 투자 케이스입니다. 그는 2023년 4월 일본을 직접 찾아 일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이토추상사, 미쯔비시상사, 마루베니, 스미토모상사 등 종합상사기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상장사들도 주가 부양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다고 합니다. 장부가보다도 시가총액이 못미치는 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들에게 주가 부양을 위한 집중적으로 압박을 가했었습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들에게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 달라는 압박을 가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일본의 저평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 배당 확대 등을 발표하며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습니다.
한국의 투자자들도 그동안 큰 관심 없던 일본의 기업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달간 마루베니(종합상사), 다이이찌산쿄(제약회사), 아식스(스포츠용품) 등의 기업을 순매수 했으며, 이외에도 이토추상사, 미쯔비시상사, 쓰미토모상사 등 종합상사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워린버핏의 종합상사 선호 발언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Nikkei225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ACE일본Nikkei225(H) ETF(코드:238720)와 TIGER일본니케이225 ETF(코드:241180)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ACE일본Nikkei225(H) ETF는 환헷지를 하는 구조로 엔화 환율 변동에 영향 받지 않지만, TIGER일본니케이225 ETF는 엔화 환율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TIGER일본니케이225 ETF가 유리할 것이고,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ACE일본Nikkei225(H) ETF가 유리합니다. 이 두 ETF 외에도 일본 TOPIX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4개가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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