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어머니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 "사망할 줄 몰랐다"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리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단둘이 살던 어머니 6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어머니가 쓰러져 있다"고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이 확인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머리의 상처 등 타살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뇌 손상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하다가 어머니를 밀쳤고, 다툰 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쓰러져있어서 신고했다"고 했다. 폭행은 인정하지만,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