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카카오 하길래 샀는데…700만원이 300만원 됐어요”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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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3891원에 58주 매수
1년7개월 만에 -54%
한화투자 “이익 반등은 하반기”
미래에셋 “생성형 AI 서비스 기대”
증권사 평균 목표가 7만6950원
사측 “새 먹거리는 공동체 AI·헬스케어
4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
여기 주식 투자 경력 16년 9개월의 ‘개미(개인 투자자)’가 있다. 그는 인천 백령도 군 복무 시절 주식 관련 책을 즐기다가 대학생 때 ‘초심자의 행운’으로 100% 이상 수익률을 맛본 뒤 상장폐지부터 전문가 단톡방 사기 등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전투개미’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다’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편집자주>


한화투자증권 “이익 반등 시점은 하반기 예상”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국민 메신저’ 운영 회사답게 이달에만 21개의 보고서가 쏟아졌다.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 1조7400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마케팅 및 신사업 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집행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커머스 매출은 선물하기 배송상품 확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광고 부문은 1%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했다. 긍정적인 점은 플랫폼 고도화와 주차 사업 확대로 모빌리티 매출이 38% 증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525억원(전년 대비 10.8% 감소)으로 전망하고, 이익 반등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 8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6310억원으로 전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브레인 등 주요 계열사의 투자 및 손실 확대는 단기적으로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고마진 사업의 성장 둔화와 신사업 투자 확대로 인한 비용 부담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낮춘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9.4% 내렸다. 26일 기준 2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6950원이다.
사측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4분기 출시”…자사주 소각도 진행
물린 주주들’이 많은 카카오는 제2 도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27일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해 이용자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업 비용 효율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제공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AI와 헬스케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매번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