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임종훈, 세계탁구 승승장구…단복식 3종목 모두 생존

메달 노리는 혼복에서 16강 진출 합작
2023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에 도전하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8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혼합복식 2회전(32강)에서 아이도스 켄지굴로프-자우레시 아카셰바 조(177위·카자흐스탄)에 3-0(11-9 11-2 11-8)으로 승리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웡신루 조(67위·싱가포르)와 23일 8강 진출을 다툰다.

월드데이블테니스(WTT) 대회에서 지난해 금메달 1개, 올해 은메달 2개를 합작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온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분류된다. 대한탁구협회는 힘과 경험을 갖춘 임종훈과 패기 넘치는 신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첫 메달을 따내고, 나아가 2024 파리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팡유엔코엔-웡신루 조를 넘으면 8강에서 최근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 조를 만나는 등 본격적으로 강호들을 상대할 전망이다.

임종훈과 신유빈, 둘 다 3개 종목 모두에서 이날까지 생존해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 대표팀에서 3종목 모두에 출전한 선수는 둘 뿐이다.

임종훈은 이날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짝을 이뤄 나선 남자복식 2회전(32강)에서 에마뉘엘 르베송-캔 아쿠주 조(랭킹없음·프랑스)에 3-2(9-11 5-11 11-8 11-9 12-10)로,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한 조로 나선 여자복식 2회전에서 마테야 예게르-이바나 말로바비츠 조(크로아티아)에 3-0(11-6 11-8 11-8)으로 이겼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각각 남녀 단식에서도 생존해있다. 임종훈은 남자단식 3회전(32강), 신유빈은 여자단식 2회전(64강)에 올라가 있으며 둘 다 23일 다음 단계에 도전한다.
2년 전 휴스턴 대회에서 손목 부상에 많은 경기를 못 치르고 기권해야 했던 신유빈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재작년에는 한 경기 하고 아파서 매우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경기를 많이 소화하다 보니 좀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겁 없는 신예' 조대성(삼성생명)-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48위)도 유진 왕-모 장 조(104위·캐나다)롤 제압하고 혼합복식 16강(3회전)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중국 탁구의 미래'로 불리는 콰이만-린스둥 조(7위)다.

한국과 중국의 남녀 '차세대 에이스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김나영은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WTT 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콰이만에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를 치른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조승민(49위·삼성생명)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트룰스 뫼레고드(7위·스웨덴)에게 1-4(8-11 1-11 9-11 18-16 8-11)로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