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9만전자'…"메모리 사이클 변곡점 넘었다"

감산 후 외인 '컴백'...삼성전자, 박스권 돌파
1년 새 최고점까지 치솟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9만원대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3일 하반기 반도체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지금이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점"이라며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보다 10% 올려 9만원으로 제시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와 지정학적 변수들이 미해결 상태이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감산이라는 카드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업황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과 주가는 경기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고, 변곡점을 지나는 경우 새로운 추세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직 실적 반등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주가 변화는 실적 변화에 선행하기에 조만간 실적도 주가 반등을 따라 최악의 시점을 통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0조9천억원을 순매수 했는데, 이중 삼성전자가 9조1천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코스피보다 삼성전자에서 더 강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결론 내리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팬데믹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30조원 넘게 순매도 했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추세를 주목했다.현재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목표가 평균은 8만2천원대, 유진투자증권 외에도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 등이 9만원을 목표 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