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아닌 배우 김제니, 칸 레드카펫 달궜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김제니, 27)가 배우 자격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제니는 지난 22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미국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시사회 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디 아이돌'은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을 받았고, 제니는 주연 배우 자격으로 행사장에 등장했다. '디 아이돌'은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관계들과 음악 산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캐나다 출신 팝 슈퍼스타 위켄드(The Weeknd·아벨 테스파예)가 제작하고 HBO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니는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을 연기했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 호주 싱어송 라이터 트로이 시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디 아이돌'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멤버로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제니가 등장하자 레드카펫 곳곳에서 "제니"를 환호하는 목소리가 들렸다는 후문이다. 제니는 팬들에게 화답하며 손 키스를 하고, 일부 팬들에게는 직접 사인도 해줬다. 블랙핑크는 현재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과 21일 마카오에서 콘서트를 진행했고, 오는 27일과 28일에도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가 있다. 때문에 제니의 칸 영화제 참석을 두고 관심이 쏠렸다. 미국 연예 미디어 데드라인이 "초대형 인기 밴드 블랙핑크의 멤버로 가장 잘 알려진 제니가 참석한다면 칸은 젠지(Gen-Z) 중심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YG엔터테인먼트는 최종적으로 스케줄이 조율돼 "제니의 참석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고, 제니는 마카오 공연을 마친 후 곧바로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제니는 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 뿐 아니라 '디 아이돌' 관련 각종 행사에 함께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는 '디 아이돌'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 꼭 함께 하고 싶었다"며 "열심히 할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니의 첫 연기 도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디 아이돌'은 올해 북미와 한국 공개가 예정돼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