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자산운용, 글로벌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외채권형 펀드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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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JP모건 글로벌 회사채 펀드'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채권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 인하로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시세 차익과 이자수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다올자산운용은 상품 다각화를 위해 해외 대형 운용사와 제휴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500억원 몰려들어
글로벌 금리인상 마무리 대응
채권펀드 라인업 확대 계획
해외 운용사와 제휴도 추진
○채권펀드로 올해 881억원 몰려
다올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해외채권형 펀드에 총 881억원(17일 기준)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인 약 500억원이 ‘다올JP모건 글로벌투자적격등급 회사채’ 펀드에 유입됐다. 다올JP모건 글로벌투자적격 회사채 펀드는 작년 10월 17일에 출시된 펀드로 JP모건이 해외에서 운용 중인 JP모건 글로벌 코페레이트 본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경기 침체 국면에 안정적 수익률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이 펀드를 국내에 출시했다.JP모건의 글로벌 회사채 펀드는 펀드 자산의 90% 이상을 글로벌 투자적격 회사채에 투자한다. 2009년 2월 말 설정된 피투자펀드의 운용 규모는 51억달러(약 7조원)에 육박한다. 현재 11개 주요 은행 및 증권사에서 판매 중으로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판매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설정 이후 수익률은 5.2%에 달한다. 해외 채권형 펀드 평균인 3%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다올자산운용은 미국발 금리 상승이 안정화되면서 채권형 펀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정훈 다올자산운용 본부장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금리 상승 요인이었던 물가도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채권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미국 고용 지표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의 검증된 운용능력 활용
다올JP모건 글로벌투자적격등급 회사채 펀드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JP모건의 글로벌 크레디트팀은 펀드매니저와 글로벌 회사채 투자전문가 26명 및 크레디트 애널리스트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하는 자산이 88조원에 달한다. 특히 대표 운용역인 리사 콜먼은 40년 이상 경력의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오랜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의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정량·정성적 분석을 거친 뒤 자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을 거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이 펀드는 4월 말 기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업에서 발행한 투자적격 회사채에 90% 이상 투자하고 있다. 편입 종목 수가 700여 개, 상위 10개 종목 평균 편입 비중이 0.5% 수준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펀드 보유 종목의 평균 만기는 8.8년, 만기 보유 수익률은 5.7%이다.
펀드는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2022년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올 들어서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다올자산운용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채권 투자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경기 침체 시기에 좋은 투자 대안이 된다”며 “저성장 및 경기 침체 국면에서 글로벌 투자적격 회사채를 투자 유망 자산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펀드 라인업 확대 계획
다올자산운용은 채권펀드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경우 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채권형 상품 확대를 위해 해외 유수의 운용사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다올자산운용은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등이 다음 시장 국면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다올의 시장 점유율은 51.5%이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5월 초 미국 Fed가 기준금리를 연 5.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1994년 이후 미국은 네 번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있었는데,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는 모두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