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예방 중심 안전관리 '눈에 띄네'…설비개선·안전 디자인 혁신·중대재해 '0'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주)이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 근로자에게 집중되는 발전소 사고 예방을 위한 위험발굴 및 개선 활동은 물론 현장 직원들의 체계적 관리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발전 5사 및 국내 사고 사례 통계를 기반으로 예방 중심 안전관리, 취약 작업 위험성 평가 강화, 소규모 협력사 대상 안전 지원 멘토링, 협력사와 함께하는 안전혁신학교 직무교육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대재해 Zero’ 달성에 앞장서고 있다.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은 회사의 최상위 가치이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로 남부발전 직원은 물론 협력사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남부발전은 예방 중심 안전관리를 위해 발전공기업 등에 흩어진 사고사례를 종합 분석해 활용하는 발전공기업 안전사고 공유시스템을 주도적으로 구축했다. 남부발전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는 없다.

사례 분석 결과 위험발굴 미흡 등에 따른 비정기작업과 추락·끼임·질식·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사례가 많았다. 남부발전은 안전 취약 작업에 대한 위험성 평가와 고위험요인 집중 개선 및 근로자 불안전 행동 사전 예방 활동 등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주요 전략으로 추진했다.지난해에는 안전재난분야 설비개선에 약 445억원의 예산투자가 이어지는 등 현장 근로자의 고위험요인 집중 개선 및 작업환경 개선 등의 사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정기적인 작업 274건과 비정기적인 진행으로 안전이 취약한 작업에는 150건의 위험성 평가모델을 자체 개발해 작업 전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개선했다.

이러한 안전관리 노력으로 남부발전은 공공기관 안전관리 평가의 핵심인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제에서 3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99개 공공기관 중 최고등급이다.

남부발전은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발전소 특화 ‘감성안전디자인’ 개발과 현장 적용에 노력하고 있다. 근로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생활화하는 행동 변화를 유도해 보다 높은 안전 문화를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한 것으로, 발전공기업 최초 산업디자인 대표 공공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근로자 중심의 안전 디자인 혁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발전소 현장의 위험요인을 분석, 협력사 근로자가 함께 참여한 안전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 토론회 등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안전보건표지 표준화, 대피 유도 방향계 등 총 20종의 안전 디자인 표준을 개발했다.

삼척빛드림본부에 실증 적용한 안전 디자인은 효과분석 및 공청회를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12% 향상되었다는 결과를 얻어 올해부터는 지속적인 보완을 병행해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