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너무 떨어져요"…백종원에 다시 SOS 친 예산 국밥집들
입력
수정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름을 떼고 철수한 충남 예산군 국밥 거리의 상인들이 "매출이 너무 떨어진다"며 백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2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후반부에는 '국밥거리 그 이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예산 국밥거리의 상인 2명이 백 대표와 면담하는 장면이 담겼다.상인들은 백 대표에게 "매출이 너무 떨어진다", "속이 너무 상한다" 등 각자 어려운 상황을 털어놨다. 이후 백 대표는 "떠나긴 어딜 떠나나. 간판만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을 다시 돕겠다는 취지다. 상인들이 '백 대표가 예산 국밥거리를 떠났다'는 취지로 토로한 장면은 편집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백 대표는 지난 4월 '백종원 국밥거리'였던 예산 국밥거리의 일부 상인이 백 대표가 가게 위생 관리 등에 지나치게 참견한다며 더 이상 도움이 필요없다고 하자 "이름을 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백 대표가 관광버스를 대절하면서 상인들에게 친절, 위생, 안전 등 교육의 기회도 제공했지만, 일부 상인은 "사소한 거까지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너무 어렵게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결국 백 대표는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불편했던 것 같다"며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잘못하면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이 많이 다쳤다"고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노력하는 사장님들이 있기에 국밥거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응원했다.백 대표의 철수 사태를 계기로 예산 국밥거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지난 12일 또 한 차례 유튜버를 통해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는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손님이 먹던 음식에서 파리가 나오자 항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손님은 식당 측에 "밥 먹는데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직원은 "왜? 파리 들어가서 그러지? 죄송해요. 다른 거 떠다 줄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름에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해 좀 하쇼.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손님이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고 재차 항의하자, 사장은 "내가 조심할 일이 있나.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받아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2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후반부에는 '국밥거리 그 이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예산 국밥거리의 상인 2명이 백 대표와 면담하는 장면이 담겼다.상인들은 백 대표에게 "매출이 너무 떨어진다", "속이 너무 상한다" 등 각자 어려운 상황을 털어놨다. 이후 백 대표는 "떠나긴 어딜 떠나나. 간판만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을 다시 돕겠다는 취지다. 상인들이 '백 대표가 예산 국밥거리를 떠났다'는 취지로 토로한 장면은 편집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백 대표는 지난 4월 '백종원 국밥거리'였던 예산 국밥거리의 일부 상인이 백 대표가 가게 위생 관리 등에 지나치게 참견한다며 더 이상 도움이 필요없다고 하자 "이름을 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백 대표가 관광버스를 대절하면서 상인들에게 친절, 위생, 안전 등 교육의 기회도 제공했지만, 일부 상인은 "사소한 거까지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너무 어렵게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결국 백 대표는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불편했던 것 같다"며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잘못하면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이 많이 다쳤다"고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노력하는 사장님들이 있기에 국밥거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응원했다.백 대표의 철수 사태를 계기로 예산 국밥거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지난 12일 또 한 차례 유튜버를 통해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는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손님이 먹던 음식에서 파리가 나오자 항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손님은 식당 측에 "밥 먹는데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직원은 "왜? 파리 들어가서 그러지? 죄송해요. 다른 거 떠다 줄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름에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해 좀 하쇼.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손님이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고 재차 항의하자, 사장은 "내가 조심할 일이 있나.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받아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