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알짜기업' ASM…경기 화성서 한국 투자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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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공정용 반도체 장치 생산하는 ASM"반도체는 새로운 석유입니다. 반도체 업계 글로벌 TOP10 기업 중 2곳인 한국 기업들이 첨단화될수록, ASM의 존재감은 커질 겁니다."
"고숙련 인재 풍부한 한국에 투자 강화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이 23일 서울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최초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는 24일 기공식을 진행하는 경기 화성시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확장 발표 및 국내 투자 확대를 약속한 것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와 한국지사인 에이에스엠케이의 김용길 회장이 참석했다.벤자민 로 CEO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내 사업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 CEO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연구혁신센터를 두고 "글로벌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연구 및 제품 개발 인프라를 강화하고 생산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길 에이에스엠케이 회장은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는 첨단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국의 역할을 반영하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ASM에서 한국 투자를 강화하는 대표 요소로 꼽은 건 '고숙련 인력 풀'이다. 로 CEO는 "한국은 고숙련 인재 풀이 풍부하다"며 "업계에서 활약할 훌륭한 인재가 많으며 (한국 ASM)전체 임직원의 95%가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의 기대 요소 중 하나는 지역 일자리의 창출이다. ASM은 엔지니어링·연구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의 국내 인재 양성은 물론 인력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국은 ASM의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사업의 글로벌 요충지다. 플라즈마원자층증착 기술은 '꿈의 박막 기술'이라고 불린다. 기존 반도체 웨이퍼에 사용되는 PVD, CVD 코팅 방식을 보완한 ALD의 단점인 느린 공정 속도를 단축시켜서다.ASM은 1989년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다. 1995년 자회사인 에이에스엠케이를 설립했다. 지난 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1억불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경기 화성시는 국내외 고객사를 위한 첨단 연구 개발과 기술 시설의 중심지다. 현재 ASM 화성 연구 개발·제조 센터에는 46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기존 약 2만㎡ 규모의 ASM 화성 시설의 연구개발 공간은 두 배 이상, 제조 공간은 세 배 가까이 확장된다.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8개 층에 걸쳐 3만1000㎡의 공간이 추가된다. 시설이 확장됨에 따라 인력 수도 늘어날 예정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