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1분기 글로벌 TV 점유율 1위…LG는 올레드 1위 유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 결과
75형·90형 이상 초대형 TV 강세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라인도 효자
삼성전자 2023년형 Neo QLED 8K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전세계 TV 시장에서 올해 1분기 3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추세를 이어 올 한해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경우,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6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올레드 1위'를 지켰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625만대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달러 규모로 드러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가 17.1%로 뒤를 이었고, 중국의 TCL (9.9%), 하이센스(9.3%), 일본의 소니(5.5%) 순이었다.

화면이 크고,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TV가 삼성의 높은 점유율을 이끌었다. 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트렌드에 따라 초대형 TV가 강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삼성은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38.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유지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9.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 58.8%를 기록했다. 최상위 제품인 OLED TV는 LG전자의 TV 매출 중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금액 기준으로 12%를 넘어설 전망이다. 옴디아는 하반기부터 TV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대를 기록하리란 전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