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에 고급 복합리조트 개발

유림개발, 팡라오섬 160만㎡
워터파크·골프장·풀빌라 갖춰

부동산 개발업체 유림개발이 필리핀 보홀에서 고급 복합리조트단지(조감도)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부동산 개발사가 주도하는 첫 현지 고급 리조트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유림개발은 지난 22일 방한 중인 저스틴 우이 프로푸드 인터내셔널 회장과 보홀 프로젝트의 일환인 복합 리조트단지 조성에 관해 협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이 회장은 필리핀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 세부’의 소유주이자, 식품 가공회사인 프로푸드인터내셔널 대표로 ‘필리핀 망고 왕’이란 별명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보홀 팡라오섬 내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해 현지 법인(JU&SY IDC)을 설립했다. 지난 3월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과 4월 현지 합작법인 설립 및 부지계약 체결에 이은 후속 사업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양사가 추진 중인 보홀 프로젝트는 보홀 팡라오섬 일대 약 160만㎡에 리조트와 워터파크, 골프장, 영어 캠퍼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이다. 국내 부동산 개발사가 필리핀에서 처음 추진하는 고급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다.

리조트가 지어지는 팡라오섬은 고급 리조트가 다수 있는 등 필리핀 내 유명 휴양지 중 하나다. 2018년 팡라오 국제공항이 건립된 데 이어 최근 인천국제공항과 팡라오 국제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도 개통됐다.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우수한 접근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1단계 사업으로 보홀 팡라오섬 일대 대지 132만㎡에 호텔과 리조트, 풀빌라 등 1353실과 워터파크, 27홀 골프장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리조트단지(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 보홀)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분양을 시행하기 위해 한국 투자자를 위한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어 향후 K디벨로퍼의 해외 진출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