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車부품사 미래차 전환 총력…한국형 '기가프레스' 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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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자동차부품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미래차 전환 및 수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가 발표한 부품업계 지원대책은 △자금지원·일감확보 △핵심기술 개발 △수출확대 등 크게 3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올해 자동차산업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800억달러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먼저 부품업계의 유동성 확보와 미래 대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과 함께 14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8조9000억원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내연기관 부품업계를 대상으로 총 5조4000억원,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아닌 시중은행을 통해서 미래차 분야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부품기업에 대해서도 혜택을 준다. 최대 2%포인트까지 대출 이자를 낮춰주는 저리 대출상품을 올해 2500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의 원가·임금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보전하기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 규모를 계획보다 늘린다.

아울러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분야 인력소요 전망치인 3만5000명의 약 86%에 해당하는 3만명의 미래차 핵심 인력을 양성하여 공급한다. 이중 1만명은 소프트웨어(SW) 중심 연구인력으로, 미래차 융합 학부과정 확대(15→20개), 미래차 특성화대학원 지정 및 SW 특화교육 강화 등을 통해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육성한다.
자동차 부품산업의 해외 시장개척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여 올해 자동차 570억 달러, 자동차부품 240억 달러 등 역대 최대인 8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달성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 외 다른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